국고보조금으로 사들인 금 16억 원 상당을 자체 수익사업에 유용한 공공기관 연구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있는 나노기술 연구기관 본부장 58살 A 씨 등 12명을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8년 가까이 국가 연구개발 목적으로 지원된 국고 보조금으로 연구용 금 22억 원어치를 사들인 뒤, 이 가운데 16억 원 상당을 기술원 수익사업에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술원은 통상 반도체 위에 금을 얇게 씌우는 공정 용역을 기업으로부터 발주 받아 수익을 내는 만큼 자체 예산으로 금을 사야 함에도 국가과제 예산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수익금은 전부 인건비 등 기관 운영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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