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2차 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그럴 경우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은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에 가능하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
이번엔 북한 문제에서 서두르지 말라고 거듭 주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美 20일 유세) : 북한을 보세요. 그것(북한 문제)은 잘 될 겁니다. 서두르지 마십시오. 잘 될 겁니다. 미사일 실험도 없고 인질들은 돌아왔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시한에 쫓겨 타결짓기보다 제대로 된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 행정부 고위 관리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해를 넘겨 내년 초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북미 양측이 비핵화와 제재 해제 등 상응 조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북한도 실무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언급입니다.
미국은 일단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여건 조성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달 말 미국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VOA 인터뷰) : 저와 제 (북측) 카운터파트가 만나 논의를 계속한다면 비핵화를 향한 큰 진전을 이룰 진정한 기회가 될 겁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해를 넘겨 열린다면,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위원장 답방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한반도평화 교섭본부장은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대표 등을 만나 비핵화 협상을 비롯한 대북정책 조율을 벌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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