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를 앞두고 당·정·청과 보수 야당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분위기입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확보한 비공개 예산 자료 때문인데요.
불법 자료 유출이라는 입장과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으로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비공개 예산 정보 유출 논란과 검찰의 전격적인 의원실 압수수색.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라는 정기국회의 하이라이트를 앞두고 국회에 또 다른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심 의원이 부정한 방법으로 한국재정정보원의 자료를 빼돌렸다며 명백한 불법 행위라는 입장입니다.
야당 탄압을 거론할 게 아니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직부터 즉각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7일) : 잘못을 저지른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들고 나대는 꼴입니다. 도둑질당한 행정 자료를 되찾기 위한 정당한 법 집행이 어떻게 야당 탄압이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는 심 의원이 공개한 내용을 봐도 청와대 내부 규정에 어긋난 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부 역시 비인가 자료를 내려받고 유출한 혐의로 보좌진에 이어 심 의원 본인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례적인 당·정·청의 합동 공격에 자유한국당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등의 업무추진비 부적절 사용 내용이 공개되자 여당은 물론 정부, 청와대가 터무니없는 대처로 야당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다는 겁니다.
특히 택지 개발 정보 유출이라는 심각한 불법 행위를 저지른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에 대해선 아직도 검찰의 수사 움직임이 없는데, 심 의원실을 전격 압수 수색을 한 건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7일) : 야당 탄압이고 의회 권력의 무시입니다. 무엇이 겁이 나서 이렇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을 벌이는지 국민으로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역시 청와대가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적폐의 모습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불법 유출이냐, 야당 탄압이냐.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여야 프레임 전쟁의 전선이 한층 넓어진 형국입니다.
YTN 조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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