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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 섬’ 교동도, 반가운 합의문…주민들 기대

2018-09-19 3 Dailymotion



오늘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문을 특별히 반기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남북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의 부속섬, 교동도인데요.

남북 대치의 최전선인 교동도의 주민들은 누구보다 군사적 긴장 완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 정다은 기자]
"제 뒤 바다 너머로 보이는 곳이 북한 황해도입니다. 손에 잡힐 듯 논밭과 낮은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이곳 교동도와의 거리는 불과 2.6km입니다.”

교동도는 남북 대치의 최전선입니다.

섬 둘레의 대부분에 철조망이 쳐져 있고,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남북한이 확성기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였던 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정상의 합의문이 발표되자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전경수 / 교동도 주민]
"북한에서 6·25 때 총을, 대포를 쏘면 여기 건너와서 막 떨어지고 그랬거든. 그래서 이제 앞으로 없을 것 같고 그래서 마음이 놓이고."

실제로 군사분계선 5km 이내에서 포병 사격훈련이 중지되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남북정상 합의에 따라 교동도 일대에도 남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은 섬 둘레의 철조망 철거도 바라고 있습니다.

[김영태 / 교동도 주민]
"(남북 관계가) 완화되면 좋죠.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듯이 철조망을 없애고, 교동도 이렇게 자유롭게…."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대표하는 교동도가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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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