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불 해협에서 프랑스와 영국의 어선들이 서로 마구 들이받으며 때아닌 '해상전투'를 벌였습니다.
'황금 해역'에서 가리비 어획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인데, 두 나라 정부 간 갈등으로 비화하는 조짐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노르망디 연안 바다로 프랑스 배들이 출격합니다.
영국 어선들을 쫓아내는 작전에 나선 겁입니다.
서로 들이받는 해상 육박전이 벌어집니다.
프랑스는 40척, 영국은 5척입니다.
조명탄과 화염병이 날아다니고 선원들 사이에 투석전까지 벌어집니다.
영국 어선들은 수적 열세에 밀려나 쫓겨납니다.
프랑스 어민들은 이 해역에서 매년 5월부터 초가을까지는 가리비 조업이 금지돼 있는데, 영국 어선들이 와서 싹쓸이해간다고 비난합니다.
[앙토니 케넬 / 프랑스 어부 : 마침내 영국 배들이 달아났습니다. 20해리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제 동료들은 이번 전투에서 이겼다지만 '전쟁'에서는 아직 이긴 게 아니죠.]
영국 어민들은 이 해역에서 가리비 어획이 프랑스 어민들에게나 금지돼있지 자기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며 부당한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데렉 메레디스 / 영국 어민 : 저희 배를 둘러싸고 돌을 던지고 화염병을 던졌어요. 미쳤죠. 만약 자기들이 쫓겨났으면 어떻겠어요? 그들은 우리 해역에서 더 많이 잡아갑니다.]
영국 당국은 합법적으로 조업하는 어선들이 공격을 당했는데 프랑스 해경이 말리지도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마이클 고브 / 영국 해양 담당 장관 : 합법적 권리를 가진 어민들이 방해받지 않고 조업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게 프랑스 당국의 책임입니다.]
주인이 따로 없는 공해 상의 황금 해역에서 두 나라 어민들 간 해묵은 갈등이 폭발하면서 양국 정부 간 책임 공방전까지 벌어지게 됐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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