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두 명이 트럼프의 성 추문과 러시아 유착 의혹에 관련된 재판에서 잇따라 유죄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정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의 성 추문을 막기 위해 여성들에게 돈을 지급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선거자금법과 금융사기, 탈세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특히 '입막음용' 돈이 건네진 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폭로했습니다.
코언은 10년 이상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지냈지만,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한 것입니다.
[로버트 쿠자미 / 연방검찰 부검사장 : 오늘 당신이 들은 대로 마이클 코언은 8건의 중죄 혐의에 대해 유죄임을 맹세했습니다.]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에 대한 1심 재판에서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에게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세금과 금융 사기, 국외 계좌 미신고 등 8건이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케빈 다우닝 / 매너포트 변호인 :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오지 않은 데 실망했습니다만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입니다.]
지원 유세 일정 중 재판 결과를 보고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해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매너포트는 그동안 여러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일해온 인물입니다. 그런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이번 판결이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언론은 같은 날 나온 이번 재판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 궁지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매너포트 판결로 특검 수사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되면서, 중간선거 승리를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측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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