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 — 누가 날려면 날개가 있어야한다고 했나요?
거미는 날개가 없는데요, 8개 다리가 달린 이 곤충은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거미는 긴 실크줄을 만들어내서 공중 약 4킬로미터 높이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하며, 바다를 향해 천마일, 약 1600킬로미터 이상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은 풍선비행(ballooning)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흔히 알려져 있는 의견은 거미가 자아낸 실이 바람을 타고 뜰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떻게 거미들이 가벼운 바람에도 며칠동안이나 비행할 수 있는 건지는 아직 설명할 수가 없는데요, 또 다른 이론이 제시되었습니다. 바로 ‘정전기 척력’이 바로 그 것입니다.
거미가 실을 뽑아낼 때, 이 실은 음전하를 띠게 되는데요, 이는 지구의 음전하를 띤 표면을 밀어내고, 이로인해 거미들이 공중으로 날기에 충분한 동력이 제공된다는 겁니다.
브리스톨 대학이 수행한 연구는 플라스틱 박스 안에 있는 수직방향으로 긴 판지 위에 거미류 곤충을 놓은 뒤, 인공적으로 전기장을 형성시켰습니다.
거미의 다리에 있는 감각털이 이 전하를 감지하고 풍선비행을 시작했습니다.이들은 바람이 없는데도 날아올랐습니다. 그러나 전기장을 끄자, 떨어졌죠.
이 연구는 거미가 전기만을 이용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반면, 과학자들은 공기의 흐름이 여전히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수행된 연구들은 거미들이 앞다리를 바람쪽으로 들어올리는 모습을 녹화했는데요, 아마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체크해보기 위한 것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