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유서 깊은 거리에 노상방뇨를 막기 위한 친환경 소변기가 설치되자 주민들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파리시 당국은 그래도 문제의 소변기를 계속 설치할 계획이어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파리 센강이 굽어 보이는 곳에 빨간색 플라스틱 통이 보입니다.
불어로 소변기와 보행로의 합성어인 '위리트로투아(Uritrottoir)로 부르는 친환경 소변기입니다.
파리시가 골머리를 앓는 노상방뇨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소변기가 설치된 노트르담 대성당 근방 유서 깊은 생 루이 거리 주민들은 즉각 없앨 것을 파리시에 요구하며 청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비 / 50세, 주민 : 주위에 무관심한 이들에겐 이런 소변기 설치가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모델도 매력적이지 못하고 역사적인 장소에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소변기가 19세기 시인 보들레르가 머물던 유명 저택에서 불과 몇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도 비난을 사는 이유입니다.
[무니 / 28세, 제조업체 영업팀장 : 이곳은 역사적인 장소죠. 집 앞에서 볼일 보는 것을 지켜보는 게 즐거울 리 없죠. 주민들의 분노를 이해해요.]
소변기가 초등학교 인근에 설치돼 학생들이 노출증 환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시는 하지만 물을 사용할 필요 없이 소변을 모으고 꽃 등 식물을 재배할 수 있기까지 한 이 소변기가 노상방뇨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미 4곳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어 한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YTN 이종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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