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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육박' 이례적 폭염 덮친 북한 풍경 / YTN

2018-08-03 3 Dailymotion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북한도 이례적인 폭염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 개발을 올해의 전략노선으로 채택한 상황에서 더위에 가뭄까지 지속되자 농작물 작황에 차질이 빚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1년 만의 최악의 폭염을 맞은 서울.

북한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알려진 중강 지역마저 40도를 웃돈 가운데, 수도 평양도 예년보다 5-6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북한에서도 이상 고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평양의 제일 높은 기온은 38도로서 평년보다 8도 높았습니다. 전력, 동력설비들이 쉽게 마모, 파손되거나 원료 자재들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대책 세우길 바랍니다.]

더운 날씨도 문제지만 북한에서는 가뭄도 걱정입니다.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린 지역을 제외하면 한 달 가까이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논과 밭에서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때문에 북한 공식 매체들도 무더위와 가뭄 대책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피해 예방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 깊은 층 물 뽑아대기 등을 진행해서 농작물들이 가물을 타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 농장으로 달려 나온 개성시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이동양수기와 물 보장 설비들을 논밭들에 설치하고 만가동시켜 물을 충분히 대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에서 10만 톤가량 손실을 봤던 북한.

올해는 경제 개발을 새로운 전략노선으로 채택한 가운데, 더욱 강력해진 대북제재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연말 식량 부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권태진 /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연구소 원장 : (8월에) 생각지 않게 태풍이 온다든지, 큰비가 온다든지 7월에 이어 폭염 또는 높은 기온이 계속된다면 작황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좀 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정권 수립 70주년인 9월 9일, '9·9절'을 앞두고 김정은 체제의 치적을 대대적으로 선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 당국이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지친 민심을 잘 추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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