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염, 낮에도 힘들지만 밤에도 괴롭습니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이 서울에서 이틀째 이어지는 신기록도 세웠는데요.
대체 밤까지 왜 이렇게 더운 걸까요.
김예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밤에도, 아침에도 더위는 가실지 몰랐습니다.
오늘 서울 최저기온은 30.4도.
어제보다 0.1도 오르며 이틀째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서울 열대야가 심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습도가 60%를 넘은 오늘 아침, 지표면을 빠져나간 열기가 수증기에 갇히면서 찜통 더위가 계속됐습니다.
하늘이 맑았다면 열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겠지만 밤에 구름이 많이 끼면서 이불 역할을 했습니다.
낮 동안 달궈진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가 밤에 열을 방출하는 열섬 효과도 한몫했습니다.
열을 식혀줄 건 없고, 열을 붙잡는 요인만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서울과 비슷한 대도시 부산도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분석관]
"이번 주말은 밤 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못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의 밤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겠고 다음주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이 매우 많겠습니다."
오늘 오전 괌 해상에서 13호 태풍 '산산'이 발생해 일본 도쿄 부근으로 올라오고 있지만
한반도의 폭염을 식혀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