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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천막 천23일 만에 '감동의 해단식' / YTN

2018-07-25 0 Dailymotion

삼성전자 노동자들이 직업병 산재 인정을 요구하며 세운 천막이 천23일 만에 철거됐습니다.

11년의 싸움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피해자 유가족들은 눈물과 환호 속에 해단식을 열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가 미소를 되찾는 데는 자그마치 11년이 걸렸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일하던 딸이 백혈병으로 숨진 2007년 이후, 평범한 가장은 투사가 됐습니다.

마침내 삼성전자와의 합의안이 마련되면서, 황상기 씨는 천23일간 이어온 천막 농성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황상기 / 반올림 대표 (故 황유미 씨 아버지) : 노동자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 누군가의 삶이 거대 자본과 기업에 의해 무너지지 않는 세상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강산이 변할 동안 함께 싸운 피해자 단체 '반올림'도 울고 웃으며, 감사와 희망을 말했습니다.

[한혜경 / 前 삼성전자 노동자·뇌종양 투병 : 저희가 승리한 것 같아요. 기뻐요.]

[김시녀 / 한혜경 씨 어머니 : 이 농성장을 접기가 이렇게 힘들었을까요? 이렇게 힘든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안은정 / 다산인권센터 : 아픔이 길이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반올림, 누군가의 죽음, 누군가의 아픔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이 됐습니다.]

길고 지루한 싸움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던 황유미 씨가 2007년 3월 급성백혈병으로 숨진 이후, 산재 인정 여부를 두고 거리 투쟁이 시작됐습니다.

유사한 직업병 피해를 주장하는 노동자는 지난해 말 현재 73명.

법적 소송과 잇단 협상 결렬 끝에 최근 삼성전자가 백혈병 중재위원회가 내놓을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하면서, 늦어도 10월에는 구체적인 재발방지책과 보상안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아직은 절반의 승리, 노동자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눈물과 환희의 밤은 그렇게 저물었습니다.

YTN 조은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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