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명 가수 공연장에서 수배범 8명이 잇달아 검거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연을 보러왔다가 출입구에 설치된 안면인식 시스템에 포착되는 바람에 체포된 건데요.
촘촘하게 구축된 중국의 감시망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의 유명 가수 장쉐여우입니다.
빼어난 가창력으로 '노래의 신'으로 불리며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저장성 자싱에서 열린 콘서트에도 수만 명의 팬이 운집했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팬들이 출구를 나서는 순간 한 남성이 공안에 체포됩니다.
3년째 도피행각을 벌여온 사기 용의자입니다.
공연장에 입장할 때 감시카메라의 안면 인식 시스템에 포착되는 바람에 덜미를 잡힌 겁니다.
[선웨광 / 공안 : 용의자가 보안구역을 통과할 때 합동지휘센터에 수배자라는 사실이 공지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장쉐여우 공연을 보러왔다가 체포된 수배자가 8명에 달합니다.
[수배범 : 친구들이 표를 사줘서 아내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잡힐 줄 알았으면 안 갔죠.]
덕분에 장쉐여우는 '수배범의 천적'이란 별명까지 얻게 됐습니다.
[장쉐여우 / 가수 : 공연장에서 안 잡혔으면 편의점 같은 곳에서 잡혔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든 그들이 제 공연에 와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중국 당국은 현재 14억 인구의 얼굴을 3초 안에 90%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치안을 위해서라지만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80726003022279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