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늘 국가정보원의 기관 업무 보고를 받고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라고 당부할 예정입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등 적폐청산 결과와 함께,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국정원 개혁 진행 상황도 상세히 보고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4월 대선 당시) : 국정원 확실하게 개혁하겠습니다. 다시는 국민을 함부로 감시하고 사찰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한 국정원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원 업무보고를 받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서훈 원장 등의 보고를 받은 적은 있지만 국정원 기관 차원의 보고는 처음 받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국정원의 적폐 청산과 개혁 성과를 격려하고,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라고 당부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해 국내 정보 부서 폐지를 발표한 국정원은 국가안보에 사전에 대응하는 체제 구축을 목표로 2차 조직개편을 마쳤습니다.
해외와 북한, 방첩, 대테러 등 분야로 인력을 재배치한 상황을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와 여성 부서장 발탁해 조직 분위기를 바꾼 것도 업무 보고에 들어갑니다.
지난 정부 국정원 활동 가운데 이른바 적폐로 분류될만한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자체 조사 결과와 입장 표명도 주목됩니다.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보수단체 지원, 여종업원 집단 탈북사건 개입 의혹 등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오늘 국정원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면 국회의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이름을 '대외안전정보원'으로 고치고 대공 수사권도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청와대도 지난 1월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경찰 산하 안보수사처에 이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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