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소식입니다.
죽음을 앞둔 중증 외상 환자를 살려내 온 이국종 아주대 교수. 그가 자유한국당을 살릴 집도의가 될 수 있을까요?
한국당이 영입하겠다는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에 이 교수 등 여럿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지에서 시작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하얀 백보드를 내건 자유한국당. 다음주 안에 비상대책위원장 최종 후보군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안상수 / 자유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
"5-6명 선으로 압축을 하고 이번 주말까지 인터넷 등을 통해서 국민 공모를 하고 같이 고려해서 (확정하겠습니다.)"
오늘 정리한 36명의 후보군에는 석해균 선장, 귀순병사 오청성 씨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 교수도 포함됐습니다.
안 위원장은 채널A에 "이 교수는 당을 외과수술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맡았던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과 진보진영 인사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정의화 등 전직 국회의장들도 후보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본인들은 손사래를 치는 상황. 이국종 교수 측은 "연락 받은 게 없다"고 선을 그었고,
이회창 전 총재 측은 "의사 타진도 없이 여론을 떠보냐. 예의가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전직 국회의장들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현 가능성과 상관없이 유력 인사로 명단 채우기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