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단체 가운데 하나인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내부 갈등을 빚던 송영중 부회장이 해임됐습니다.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이지만, 경총이 노조와의 단체협상을 대리해주고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던 부분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뇌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70년 창립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경총 임시총회에 상근 부회장 해임안이 상정됐습니다.
407개 회원사 가운데 위임장을 포함한 과반이 출석해, 절반 이상이 송영중 부회장 해임에 찬성했습니다.
[이상철 / 경총 기획홍보본부장 : 파행적 사무국 운영, 경제단체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와 회장 업무 지시 불이행, 경총의 신뢰 및 명예실추 등의 사유로….]
지난 4월 부임 때부터 송 부회장과 경총 사무국은 삐걱거렸습니다.
조직 인사와 운영을 둘러싸고 시작된 마찰은 국회의 최저임금 범위 논의 과정에서 송 부회장이 경제단체들과 뜻을 달리하며 갈등이 표면화됐습니다.
여기에 송 부회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한 채 사무국 출신 전임 부회장 시절 14년 동안 경총 운영의 문제점을 폭로하며 사태는 극으로 치달았습니다.
[송영중 / 前 경총 부회장(지난달 26일) : 내부 통제장치가 없습니다. 내부 통제장치가 마비돼있는 것이죠. 그리고 회계가 불투명합니다.]
결국, 노동부 관료 출신으로는 처음 경영계를 대변하는 경총의 임원에 임명됐던 송영중 부회장은 임기를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손경식 / 경총 회장 : 제가 그랬습니다(추천했습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걸 가지고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제가 했던 일이어서 제가 참 마음이 아프고….]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경총의 성과급 지급 등 불투명한 자금 운영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의 단체교섭을 대리하면서 거액을 받은 부분은 검찰의 노조 와해 수사와도 맞물려 있어 추가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이정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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