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89년 만에 중도좌파 대통령 후보가 집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우파 정권의 부정부패와 경제적 불평등, 만연한 범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등을 돌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멕시코에서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최대 규모의 선거가 진행되고 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가재건운동 '모레나'와 노동자당 등의 연대 후보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일명 아믈로(AMLO)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됩니다.
수도 멕시코시티의 전직 시장인 그는 지난달 27일 여론조사에서 48%의 지지로 집권당 후보를 20% 포인트 차로 압도했습니다.
지지자들은 그가 부정부패와 경제적 불평등, 마약 범죄가 만연한 멕시코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로메로 / 유권자 : 내 딸과 멕시코의 미래를 위해 로페스 후보를 지지할 수 있어 기쁩니다. 멕시코와 서민층을 사랑합니다.]
올해 64살인 오브라도르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선 후보 : 우리 스스로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부패는 우리나라를 망치는 암 덩어리입니다.]
미국과는 수평적 관계 정립을 주장해 무역과 이민, 국경장벽 등을 놓고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선 후보 : 멕시코는 자유와 자주권을 갖고 있습니다. 외국 정부에게 무방비로 맞고 있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상하원 선거에서도 중도 좌파 연대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로페스는 집권 뒤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재계와 보수진영에서는 집권 이후 재정지출이 늘고 경상수지가 악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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