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월드컵 경기 결과 예측 도박에 큰돈을 걸었다가 날린 사람들이 잇달아 자살을 기도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불법 도박사이트에 의한 사기 피해도 급증해 당국이 스포츠 복권의 온라인 판매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의 보돕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트렁크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한 남성이 고층에서 뛰어내린 겁니다.
[공안 : 여기서 뛰어내렸습니다. 가방이 있고 휴대전화가 옆에 놓여있었습니다.]
척추와 팔다리가 부러졌지만, 급히 병원으로 옮겨 수술한 덕에 목숨은 건졌습니다.
이 남성은 월드컵 경기 도박에 큰돈을 걸었다가 돈을 날리자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축구 도박을 해서 돈을 잃었다고 합니다. (차 위로 떨어졌을 때) 다리가 움직이고 있었고 죽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월드컵 승부 예측 도박에 큰돈을 걸었던 사람들이 잇따라 자살을 기도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집을 팔거나 자취를 감추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방송국들은 뉴스 시간에 전문가까지 동원해 도박의 해로움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차이쑹화 / 심리치료사 : 월드컵은 단지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목숨을 걸거나 신세를 바꾸기 위한 게 아닙니다.]
각종 불법 도박사이트가 횡행하면서 사기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불법 도박사이트 사기 피해자 : (경기 결과를 맞혀서) 상금을 받으려고 클릭하니까 접속이 안 되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요.]
사기 피해가 커지자 중국 당국은 스포츠 복권의 온라인 판매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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