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비춰볼 때 경제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뚝 떨어집니다.
이런 탓인지 대통령을 보좌하는 경제 참모들 사이에도 경제가 잘 돌아가는지를 두고, 또 급격히 올린 시간당 최저임금이 우리 경제에 충격을 주는지를 두고 평가와 진단이 제각각입니다.
먼저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이끌고 있는 김광두 부의장이 포문을 열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맞받았습니다.
경기가 회복 흐름이라는 기획재정부 해석에 대해 김 부의장이 "침체국면 초입 단계”라고 반박하자
김동연 부총리는 성급한 해석이라며 반격합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어제,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월별 통계를 갖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성급합니다."
그러자 김 부의장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는 현 경제구조를 직시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최저임금의 영향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행정부의 시각이 엇갈렸습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15일 고위 당정협의회)]
"일부 음식료업을 제외하고는 총량으로 보아도 그렇고 제조업 분야 등에서 고용감소효과가 없다는 게 현재까지의 결론입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1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제 경험과 직관으로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청와대와 행정부, 대통령 경제자문기구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경제 운용에 혼선을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