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통 큰 합의와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실용적이라는 평가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남북의 공동 번영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에서 통 큰 합의와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직접 확인했다면서 이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긍정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당시 마음을 터놓고 대화한 결과 아주 솔직하고 실용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점도 강조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일 공조,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북일 관계 정상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북일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국무위원장과도 북일 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베 일본 총리가 북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김 위원장도 언제든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한일위안부 합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간 합의나 조약만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가 피해자들에게 전달되고 수용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역사 문제와 분리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투 트랙' 접근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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