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난 미니버스의 블랙박스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달리던 버스는 SUV 차량과 1차 충돌을 하고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다 전복됐는데요.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로를 달리던 미니버스가 오른쪽으로 휘청이더니 중심을 잃고 반대편 1차선으로 틀어집니다. 흰색 SUV 차량 오른쪽 부분과 부딪힌 버스는 심하게 흔들립니다.
좌우로 비틀거리던 버스는 20여미터를 달리다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힙니다.
버스는 가드레일을 뚫고 가로수, 가로등과 연속으로 충돌하고 2미터 아래로 굴러떨어졌습니다. 2, 3차 이어진 충격 때문에 사상자는 더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충돌 직전 불안정했던 미니버스 주행 모습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나경록 / 영암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해야 되겠죠. 차량 결함, 졸음운전,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25인승 버스는 일반 승용차와 차폭은 비슷한데 높이는 두 배 이상 높습니다.
달릴 때 갑작스런 방향 전환이나 바깥에 작은 충격에도 중심을 잃기 쉬운 구조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자동차학과 교수]
"버스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관성이 있다 보니까 방향 전환이 용이하지 않고요."
"25인승 버스 안입니다. 제가 의자에 앉아서 팔을 위로 쭉 펴도 천장에 손이 닿지 않을 만큼 위에 공간이 많은데요.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승객들이 이리저리 튕겨져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2, 3차 충격은 더 클 수 있는 겁니다."
버스는 사고 충격을 흡수해주는 에어백 등 안전장치도 승용차에 비해 덜 갖춰져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미니버스를 분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