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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이웃 대상 독극물 사건 잇따라...공동체 흔들 / YTN

2018-04-24 1 Dailymotion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이른바 '농약 고등어탕' 사건이 충격을 주는 가운데 경북에서만 최근 비슷한 범행이 3건이나 이어졌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이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저지르는 독극물 투입 사건은 주민들 간의 불화가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경북 포항 호미곶의 한 마을이 무거운 침묵과 적막감에 빠져들었습니다.

거리에는 인적이 뚝 끊기고 사건이 발생한 곳이자 주민들의 사랑방이었던 마을 공동작업장도 텅 비어 있습니다.

고등어탕에 농약을 탄 것으로 지목된 전 부녀회장 68살 A 씨는 구속됐으나, 주민 30여 명이 먹을 분량이었던 만큼 자칫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며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마을 부녀회장직을 그만둔 뒤 감정이 격해 있었다는 소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 말로는 회장을 자기가 하고 싶었는데 신임 회장이 들어서고 자기 마음에 안 들었는지, 소문은 들었는데 동장이 자꾸 자기를 외면하는 것 같고 서운한 감정이….]

앞서 지난 2015년 7월에는 경북 상주시 공성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이른바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장기손상을 입었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83살 B 할머니는 사상자들과 한 마을에 살던 이웃이었고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듬해인 지난 2016년 3월에는 경북 청송군 현동면 한 마을회관에서도 비슷한 '청송 농약소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기간에 음독 자살한 마을 주민 74살 C 씨를 범인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성용 /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농촌에서 발생하는 이런 노인 범죄의 경우에는 범죄예방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사회 복지 차원에서 농촌 노인들에 대한 소외감을 회복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령의 농촌 주민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는 극단적인 범행이 공동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YTN 채장수[[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804242030137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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