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8번째 맞는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은 수십 명이 함게 사는 대규모 거주 시설에 머무는 경우가 있었지요.
요즘은 장애인 3,4명이 공동가정을 꾸리는 이른바 '그룹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용한 주택가의 평범해 보이는 가정집에 들어가봤습니다.
발달장애를 겪는 남성 4명이 함께 사는 '그룹홈'입니다.
식단과 여가활동, 출퇴근 시간 등 모든 걸스스로 정합니다.
대신 사회복지사 1명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지원활동을 해줍니다.
[김춘식 / 사회복지사]
"거주인들 성향이 다 다르잖아요. 최대한 맞춰서 그들의 삶이 정말 재밌는 삶, 즐거운 삶이 될 수 있게 …"
대규모 시설 안에서 통제받지 않고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근처 다른 그룹홈에 사는 장유진 씨는 피아노 학원을 다니며 음악강사의 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유진 / '그룹홈' 거주]
"친해진 사람이 엄청 많고 이쁘단 사람들도 엄청 많아요 지금."
"90명의 장애인들이 이 시설에 함께 모여 살았었는데요, 이제는 동네 곳곳으로 퍼져 지역주민들과 섞여 살고 있습니다."
대전의 또 다른 그룹홈에도 장애인 축구선수 등 4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짜여진 스케줄 없이 각자의 일과에 맞춰 자유롭게 지냅니다.
이런 그룹홈은 전국에 700개 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배병준 /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장애인 탈시설 및 자립정책을 통해서 그분들이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급여와 사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주택가에 들어서는 그룹홈을 일부 주민들이 기피하는 현상도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김용우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