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미투 파문'에 미온적 대처로 논란에 휘말리면서 사무총장이 사퇴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의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12일, "스웨덴 한림원은 내가 종신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며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은 여성 18명이 스웨덴 한림원 종신 위원의 남편인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에게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아르노는 스웨덴 한림원의 재정 지원을 받아 스톡홀름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아르노의 아내로 한림원 종신 위원인 프로스텐손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 사전 유출 혐의까지 받으면서 종신 위원 3명이 그의 해임을 요구했다 무산됐고 이에 반발한 위원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사태가 커졌습니다.
노벨재단은 이에 현지 시간 지난 11일 긴급 이사회를 마친 뒤 이번 논란으로 스웨덴 한림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노벨상의 국제적 명성도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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