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지만 요즘 재활용 쓰레기 때문에 골치 아픈 비닐이 요즘 패션계의 화두가 됐습니다.
가방부터 모자, 망토까지 다양한 비닐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봉지를 들고 우아하게 런웨이를 활보합니다. 투명하게 속이 비치는 부츠부터 모자, 망토, 가방까지 모두 비닐로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패션계는 비닐 중에서도 질기고 튼튼한 폴리염화비닐, PVC 소재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정품으로 제작된 한 PVC 가방은 판매와 동시에 품절이 될만큼 큰 인기였습니다. 가죽 주머니를 포함한 가격은 80만원대.
[매장 직원]
"PVC백만 따로 판매하지 않고요. 파우치를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반가영 / 경기 안양시]
"비닐이 가방으로써라기보다 그 브랜드의 예술작품이라고 봐요."
[신혜수 / 서울 강남구]
"겉보기에는 비닐봉지처럼 보이는데, 사기에는 너무 비싼 거 같아요."
특이한 소재를 활용한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입장과 비닐이라는 재료 값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옵니다.
시민단체들은 비닐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점도 꼬집습니다.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PVC 비닐은) 재활용도 안 될뿐더러 자연으로 갔을 때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든요. 왜 명품 브랜드들이 환경에 저해되는 물건을 만드는지…"
새롭게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고가 브랜드의 비닐에 다양한 시선이 엇갈립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