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법리를 둘러싼 두 번째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거부했지만 재판에서는 혐의를 벗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세윤 /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 그런데도 피고인은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사건 범행을 모두 부인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런 태도가 중형 선고의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를 거부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근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진술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재판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한동훈 /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 : 검찰은 공소유지 전담팀을 구성해 죄에 합당한 판결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서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소 직후 올린 글에서 모든 것은 검찰이 가공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짜 맞추기식으로 수사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에 대비해 변호인단을 보강했습니다.
채용 공고를 통해 경력 변호사를 뽑았고 최병국 전 의원도 합류시켰습니다.
사건 재판부는 무작위 전산 배당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심리를 위해 공범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배당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MB의 집사'라고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합의 33부가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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