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사실상 노사 합의로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습니다.
최악의 위기를 넘기고 회생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이른 바 '먹튀'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호타이어는 부채 2조4천 억 원에 당장 만기가 임박한 기업어음 2백70억 원을 해결할 능력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매각이 확정되면 더블스타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5%를 주당 5천원에 사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매각대금 6천4백64억 원이 고스란히 금호타이에 들어와 일단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뿐만 아니라 채권단이 신규자금 2천억 원을 지원하고 기존 채무의 금리를 낮춰주며 만기도 연장해줍니다.
사업상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매출액 기준으로 금호타이어는 세계 14위,더블스타는 23위이지만 인수 후에는 10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4천5백 곳에 이르는 더블스타의 중국 내 판매점 활용이 가능하게 돼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해외 매각을 전적으로 환영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고용보장을 약속한 3년 뒤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수자금을 회수하고 국내공장을 폐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 자동차가 쌍용차 인수 1년 반 만에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GM사태까지 벌어져 이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금호타이어 노사간 또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협상에서 이런 우려를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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