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 원대 뇌물 수수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이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에 도착한 지 5시간 가까이 됐는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청사 10층으로 올라가 한동훈 3차장검사와 잠시 면담했습니다.
이어 오전 9시 49분쯤 같은 층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았고 오후 1시 10분 오전 조사를 끝냈습니다.
이어 점심 식사 후 오후 조사를 재개합니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이 교대로 이 전 대통령과 마주앉아 질문하고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검사가 배석해 신문조서 작성을 맡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 쪽에서는 판사 출신으로 청와대 법무 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와 피영현 변호사.
그리고 박명환 변호사와 김병철 변호사 등 모두 4명이 입회해 답변을 도왔습니다.
검찰은 조사 시작부터 끝까지 영상으로 녹화해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고, 이 전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호칭은 대통령님이지만 실제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됩니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20개를 넘습니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공직선거법·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횡령·배임 혐의 등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수사를 벌인 검찰은 다스의 진짜 주인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결론 내렸고, 국정원 특수활동비와 삼성의 60억 원대의 다스 소송비 대납도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지시해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측근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이미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못 박은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조사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110억 원대 뇌물수수 등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혐의가 광범위한 만큼 새벽까지 장시간 조사받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조사 후 이 전 대통령을 일단 귀가시킨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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