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건너다 보면 횡단보도의 녹색 보행신호가 짧게 느껴질 때 많죠.
경찰이 서울 시내 횡단보도의 녹색불을 지금보다 더 길게 그리고 더 자주 켜기로 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색불이 켜지자 행인들이 길을 건넙니다.
절반 밖에 안지났는데 신호등이 깜빡입니다.
급한 마음에 뛰는 시민도 보입니다.
노약자들이 체감하는 보행신호는 더 짧습니다.
폭이 13미터인 도로를 기자는 8초면 건널 수 있었지만, 초등학생과 어르신은 이보다 4에서 5초가 더 걸렸습니다.
[윤가인 / 서울 용산구]
"혹시 빨간 불로 바뀌어서 차 지나가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찰은 올해 안에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를 최대 8초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녹색불이 켜지는 시간을 계산하는 보행 속도 기준도 성인에서 노약자로 바꾸고,
횡단보도 길이도 중간 지점 거리가 아닌 가장 먼 지점의 거리를 기준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보행 신호가 돌어오는 주기도 지금보다 짧아집니다
[김민호 /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
"신호주기를 대폭 낮춰 무단횡단을 예방함으로써 어린이와 노약자 등 보행사고 감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새 보행신호 체계는 폭 13m 미만 이면도로에 설치된 횡단보도에 우선 적용됩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