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일행이 방북 첫날인 어제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했습니다.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특사단 접견에 대해 남북이 이미 수차례 사전 물밑 접촉을 통해 충분히 협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집권한 뒤 처음으로 한국 측 정부 인사들을 만난 김정은 위원장은 특사 방북 당일에 이들을 접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선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와는 사뭇 다른 행보였습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방북한 특사단을 일정 마지막 날 만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마저도 면담 여부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확답을 주지 않아 특사단을 노심초사하게 하기 일쑤였습니다.
지난 2007년 8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방북 때도, 2005년 6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의 방북 때도 그랬습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일정은 통상 비밀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 또한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특사단 접견에 대해 남북이 이미 수차례 사전 물밑 접촉을 통해 충분히 협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에 전달할 메시지를 이미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뜸 들이지 않고 대북 특사단을 만났을 거라는 겁니다.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특사단에 전했을 가능성입니다.
이 경우 김 위원장의 핵 관련 언급 수위가 북미 대화까지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형식의 모라토리엄 제안에 대해 설령 우리 정부가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반대하고 나설 경우 다시 난항에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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