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층의 마천루를 건설하는 엘시티(LCT) 건설공사는 검찰의 시행사 비리 수사로 큰 곤욕을 치렀는데요.
이번엔 현장에서 근로자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나면서, 공사장 안전 문제로 공사 중단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락 사고가 난 구조물은 길이 4.5m, 높이 10m의 사각형으로 외벽작업을 하기 위해 가설 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합쳐 만든 겁니다.
근로자 3명이 이 구조물을 타고 55층, 2백m 높이에서 외벽 유리 설치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구조대가 떨어지면서 지상에서 일하던 근로자 한 명까지 합쳐 모두 4명이 숨졌는데, 이 중에는 하청 업체 직원이 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는 구조물 추락에 대비한 안전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구조물 추락에 대비해 안전시설을 갖추라는 법 규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희도 /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 사람(추락)에 대비한 부분은 있지만, 장비가 떨어지는 것을 잡아줄 수 있는 하부의 보호망에 대한 규정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자 부산지방 고용노동청이 작업 중지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경찰은 구조물을 고정하는 볼트가 파손돼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2015년 10월 착공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인 LCT는 101층짜리 1개 동과 85층짜리 2개 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바로 앞에 짓는 엘시티는 호텔과 아파트까지 들어가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입니다.
엘시티는 시행사의 회삿돈 수백억 횡령 사건과 또 정관계 금품 로비 사건으로 풍파를 겪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습니다.
검찰 수사 칼날에도 진행해오던 공사는 추락 참사로 다시 제동이 걸렸습니다.
YTN 김인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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