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부근에서 통근열차가 탈선해 3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중상자의 상태에 따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찌그러진 객차 안에 갇힌 승객들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크게 파손된 차량 내부 좌석에 낀 승객은 꼼짝하지 못한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통근열차의 탈선 사고 직후 소방대원들이 승객 구조 작업을 3시간 정도 벌였습니다.
4개의 객차로 이뤄진 이 열차는 통근자 350여 명을 태우고 가다 차량 2칸이 궤도를 벗어나 크게 부서졌습니다.
[비토리오 / 목격자 : 불꽃이 치솟고 쇳조각이 날아오르는 것을 역에서 봤습니다. 모두 달아났습니다.]
도와달라는 가족의 전화를 받고 달려온 사람은 현장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탑승객 어머니 : 딸이 내게 전화해 와 열차가 탈선했다면서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10여 명의 사망자와 중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탈선 지점 2km 후방의 철로가 20cm가량 함몰된 것이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이 함몰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철도 시설 노후화 등으로 몇 년에 한 번씩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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