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인구가 지난 2016년 기준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농촌 지역에 시집온 결혼 이민여성들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이들이 고향의 문화를 전파하면서 농촌 생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호안 띠뛰 씨가 능숙하게 한과를 튀겨냅니다.
한국 남편과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사는 결혼 이민 여성인데,
워낙 성실해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습니다.
[호안 띠뛰 / 결혼 이민 여성 : (노인들이) 힘들어하고 이런 일 못 해요. 제가 젊으니까 이렇게 (힘든) 일을 해줘야 해요.]
마을회관에 모여 어르신들이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 모습도 낯익은 풍경이 됐습니다.
[김효선 / 전북 정읍시 옹동면 : 이 음식을 어떻게 먹을까 했는데요. 먹어보니까 맛있어요. 음식이 참 맛있어요. 베트남 음식이 먹을 만해요.]
농촌진흥청이 전국 46개 농촌 마을 주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6명이 다문화 인구가 늘면서 생활의 변화를 직접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외국 음식을 먹고 외래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변화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다문화 인구가 2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농촌 고령화 속도를 늦추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 단위 천 명당 평균 출생 인구가 30여 명에서 47명까지 늘어나면서 농촌에서도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입니다.
[양순미 / 농촌진흥청 연구사 : 고령화의 속도를 지연시키거나 또 생산 인구가 증가하는 데 다문화 인구들이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아열대 채소와 과일 재배 농가가 급증한 것도 다문화 인구 증가 현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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