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의 구속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입장 발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의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자신을 목표로 한 것이 분명했다며 정치공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침묵을 지키던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최근의 검찰 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죠?
[기자]
조금 전인 오후 5시 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나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3분 정도 길이의 성명서를 읽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역사 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은 보수궤멸을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청와대 참모와 공직자에 대한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자신을 목표로 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재임 중에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자신에게 있으니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히지 말고 자신에게 직접 물으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뒤 5년 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됐었지만, 자신과 관련된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고 자신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오늘은 아침에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고 참모들과 모처에서 이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측근들의 잇따른 구속에 이어 자신을 상대로 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강경한 입장을 직접 밝히게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2일, 국가 기관을 동원한 댓글 조작 지시 의혹을 부인하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은 개혁인지 감정풀이인지, 정치보복인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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