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이라고 비하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갖가지 형태의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소유의 호텔들도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싱턴에 있는 트럼프 호텔에 'SHITHOLE', 즉, '거지소굴'이라는 이름이 마치 간판처럼 붙었습니다.
비웃는 듯한 사람 얼굴들이 퍼져나가고, '트럼프에게 뇌물은 이곳으로 내라'며 화살표까지 그렸습니다.
이어 '우리는 모두 일어서 백인 우월주의를 끝내야 한다'는 글귀도 나옵니다.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된 프로젝션 투사는 대통령의 비하 발언에 대한 민심을 반영합니다.
[매튜 유진 / 뉴욕시 시의원 : 미국 대통령이 아이티에 대해 그런 말을 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믿어지지도 않는 말이에요.]
겨울 백악관이라 불리는 트럼프의 또 다른 호텔 마라라고에는 아이티 주민들이 직접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트럼프의 사과!"
"우리가 원하는 것은? 트럼프의 사과!"
트럼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을 기정 사실로 전제한 날카로운 비판은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공화당의 전 대선 후보 밋 롬니도 트윗으로 직접 비판했고,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킹 목사의 딸 버니스 킹 목사도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버니스 킹 / 마틴 루터 킹 목사 딸 :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대통령의 그 말을 미국의 정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앞서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이 트럼프의 입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시궁창이라고 비난하는 등 비하 발언에 대한 날카로운 부메랑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80116074346964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