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을 매개로 남북 대화가 깊어지고 있지만 아베 일본 총리는 우리 정부와 북한에 잇따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많지만 참석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않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유럽 6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아베 일본 총리는 작정한 듯 위안부 합의 문제를 꺼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순방 중에는 북한을 겨냥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는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 (리투아니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모처럼 대화에 나선 남북을 향해 연일 각을 세우는 아베 총리.
이런 분위기 속에 일본에선 보수 매체를 중심으로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은 물 건너갔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올림픽 기간에 정기 국회가 열리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속내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에 반발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초대를 받았지만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검토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참석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득실을 따져보면 참석하는 게 오히려 더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면 보수층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올해는 총선을 비롯해 큰 선거가 없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국내 반대 세력이나 국제 사회로부터는 스포츠와 역사 문제를 분리해 냉정한 외교를 펼쳤다며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일본이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담과 2020년 도쿄올림픽도 앞두고 있는 만큼 아베 총리가 평창 올림픽 불참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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