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불을 내 삼 남매를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어제 경찰에 구속됐는데요.
오늘은 경찰이 이 어머니를 데리고 불이 났던 집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현장 검증은 어떻게 진행이 됐나요?
[기자]
현장 검증은 오후 2시부터 시작돼 한 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지난달 31일 새벽, 불이 났던 광주광역시 두암동에 있는 아파트 11층에서 이뤄졌는데요.
현장 주변에는 경찰과 의경 등 서른 명이 배치됐고 주민도 20명가량이 나와서 현장 검증을 지켜봤습니다.
어머니 정 씨는 경찰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아파트로 올라갔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심경 등을 물어봤지만, 정 씨는 오늘도 역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어머니 정 씨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동선 등을 살피며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어머니 정 씨가 화재 원인 등을 두고 여러 번 말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라면을 끓이려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올리고 잠이 들었다고 했다가, 담배를 피웠다고 진술을 바꿨습니다.
신고 장소 역시 애초엔 베란다로 대피해 신고했다고 했지만, 휴대전화가 작은방 안에서 발견되자 방 안에서 신고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경찰은 일단 어머니의 실수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불을 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불이 나기 전 정 씨가 "죽고 싶다"거나 "난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남편에게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숨진 아이들에 대한 부검도 어제 진행됐는데요.
세 명 모두 외상없이 불이 나 연기를 흡입해 숨졌다는 국과수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숨진 삼 남매 가족들은 시신을 인계받아 오늘 오후 1시부터 특별한 장례 의식 없이 화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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