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2017년, 올 한해에도 수많은 영화가 개봉하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치열한 영화 홍보 현장에서 배우와 감독들의 못 다한 이야기, 윤현숙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밀라 요보비치와 스칼렛 요한슨을 필두로, 올해도 적잖은 해외 스타 배우와 감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틸다 스윈튼와 스티븐 연,
새로운 스파이더 맨 톰 홀랜드와 중년 슈트 액션의 선구자 콜린 퍼스까지 레드카펫과 영화관을 부지런히 오가며 팬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첫 내한, 취재 열기에 놀라 인증사진을 찍고, 거장 감독도 인터뷰 도중 기자를 거꾸로 촬영하는 장난꾸러기 면모를 보였습니다.
경호원을 대동하고 입국한 일본 배우 오구리 슌은 팬이 없어 미안하다며 자학 개그로 취재진을 웃겼습니다.
[오구리 슌 / 영화 '은혼' 배우 : 오기 전에 제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해서 제 인기가 어느 정도일까 기대했는데, 인기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스타도 한때는 누군가의 팬이었습니다.
콜린 퍼스는 우상이던 엘튼 존과의 촬영에 설렜던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콜린 퍼스 /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 배우 :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엘튼 존이 촬영 끝나고 탈의실에서 나갔을 때 그가 입었던 촬영 의상을 몰래 입어봤습니다. 사진도 증거로 찍었고요. 내가 연기자가 된 것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로는 눈물도 보였습니다.
[장준환 / 영화 '1987' 감독 : 박종철 열사가 21살, 이한열 열사가 20살이었던 것 같아요.]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은 비극적으로 스러져 간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관객 한 명에게라도 더 영화를 알리기 위해 카메라 안팎에서 뛴 스타들.
흥행 성적표는 저마다 달랐지만, 진심만은 하나였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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