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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DJ 관련 자료 내가 줬다"...국민의당 내분 가속화 / YTN

2017-12-13 0 Dailymotion

DJ 비자금 제보 파문의 당사자인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관련 자료를 제공한 사실이 있다며 사실상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행보를 강행하면서, 국민의당의 내분은 그야말로 분당 사태 직전까지 간 모습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제보 파문 이후 처음으로, 당 공식회의에 참석한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

작심한 듯 준비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주원 / 국민의당 최고위원 : 2003년이죠. 현대 비자금 사건을 내사하고 수사하고 정보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 자료 중에 여러 장을 드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난 2008년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주성영 전 의원에게 본인이 관련 자료를 직접 건넸다는 말입니다.

기존 입장을 번복한 거지만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한 적은 없다면서, 조만간 주 전 의원과의 통화 녹취도 공개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주원 / 국민의당 최고위원 : 그것을 DJ 비자금이라 얘기한 적 없고요. 아마 그 측근들이 받았던 비자금이었기 때문에, 제가 정몽헌 회장에게도 직접 들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주 금요일 당무위원회에서 박 최고위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 뒤 이번 파문을 일단락시키겠다는 방침이지만, 당 내분 사태는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핵폭탄급' 악재 속에도 안철수 대표의 통합 행보는 보폭이 더 넓어졌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5·18 특별법 필요성을 강조해 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께 감사드립니다.]

반대편에 서 있는 '평화개혁연대' 역시 이른바 '합의이혼'을 고민할 때라며 호남에서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천정배 / 국민의당 의원 : 자유한국당을 포함하는 반민심, 반문재인, 반개혁의 신 3당 합당이나 적폐연대로 귀결되는 것 아닙니까?]

여기에다, 통합 찬성파들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와 안 대표의 재신임 문제까지 결론짓자고 공개 제안하면서, 국민의당 분당 사태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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