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당뇨 환자의 합병증 발생과 사망률, 의료비 등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예측이 불가능해 보험사가 내놓기를 꺼렸던 관련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대 질병 가운데 하나로 이른바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확산하는 게 가장 무섭지만 오히려 관리만 잘하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직장인 신 모 씨도 10년 전 66살인 어머니가 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꼼꼼한 건강 관리로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상환 / 당뇨병 가족력 : 아직은 건강한 편인데, 그래도 언제 또 합병증이 올지 모르니까 지속적으로 운동이라든지 식이요법이라든지 꾸준히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당뇨병 관련 보험 상품에 가입하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당뇨병은 사망률과 의료비 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장기 질병인데도 적절한 보험 상품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보험개발원과 서울대가 1년여에 걸쳐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예측 모형을 개발했습니다.
[홍석철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건강관리를 했을 때 과연 어느 정도의 건강지표로서의 혜택이라든가 의료비의 절감 혜택이 얼마나 될지 예측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바람직한 보건의료정책을 만들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형에 따른 사망률을 보더라도 다른 질환과 달리 관리에 따라 많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혈당을 대쉬리터당 30밀리그램만 줄여도 31%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비도 2년 차 때 만 원 차이에 불과했지만 8년 차부터는 급격히 차이가 커지기 시작해 10년 차에는 39만 원까지 벌어졌습니다.
건강 관리가 이뤄지면 10년 차 의료비 6%를 절감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당뇨합병증에 대한 예측이 가능함에 따라 보험개발원은 관련 상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오창환 / 보험개발원 장기손해보험부문장 : 혈당이나 당화혈색소 관리를 잘하시는 분들께 보험료를 절감하거나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 개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보험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태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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