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이 1,100원 선 붕괴에 이어 1,090선 아래로까지 떨어지면서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미국의 달러 대신 신흥국 투자가 이뤄지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원 달러 환율이 1년 2개월 만에 1,100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2년 반 만에 1,090선까지 붕괴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올 연초에 1,208원에서 시작해 1월 9일 1,208원 30전을 기록한 뒤 꾸준히 떨어졌습니다.
지난 9월 28일 1,149원 10전을 기록한 뒤로는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최근 연일 연중 최저치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가 수출 중심으로 회복세인 데다 불안 요인이었던 북핵 관련 리스크가 희석되고 최근 한·중 관계 복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화 강세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약해진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우리 경제의 수출 호조세와 성장 모멘텀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된 점이 원화 강세를 이끈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흐름은 여기가 끝이 아닌 듯 보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최근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황성민 / 에스엠투자자문 대표 : 글로벌 경제 회복이 올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내년에도 한국 경제 회복도 영향을 받게 되면서 내년 연평균 환율은 1,110 원 정도 전망되고요. 고점은 1,140원 정도, 저점은 1,060 원 정도로 올해보다 소폭 완만한 원화 강세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달러 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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