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는 노력이 연방 정부 차원에서 강화되고 있습니다.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언론 광고를 의무화하는 법이 오늘부터 처음 시행되는데, 얼마나 효과적일지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65년 로릴라드 담배회사 광고 : (맛이 어떻소?) 진정한 담배 맛을 느낄 수 있는 멘톨담배로군! 고맙네.]
1970년, 미국 내 모든 TV와 라디오에서 이런 담배 광고가 전면 금지됐습니다.
이후 47년 뒤, 주요 담배회사들의 이름이 걸린 광고가 다시 전파를 타게 됐는데, 이번에는 정 반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건강에 미치는 흡연의 해로움과 간접흡연의 폐해를 경고하는 메시지입니다.
[의무 TV광고 (美 법무부 제공) : 해마다 살인, 에이즈, 자살, 교통사고, 음주사건 사망자를 합친 숫자보다 흡연에 따른 희생자가 더 높습니다.]
[의무 TV광고 (美 법무부 제공) : 간접흡연에 대한 노출은 안전한 수준이 없습니다.]
정확한 문구를 둘러싸고 11년간 이어진 법적 논쟁 끝에, 지난달 최종 확정된 미 연방법원 판결에 따른 겁니다.
알트리아, 로릴라드, R.J.레이놀즈 등 담배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 모두 적용 대상입니다.
우선, 앞으로 1년 동안 미국 내 주요 방송사들의 평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광고가 노출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와 함께, 법원이 지정한 50여 개 일요신문에도 유사한 광고가 넉 달 동안 등장하게 됩니다.
첫 시행을 앞두고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금연의 실천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인터넷과 SNS 광고 시대에 방송과 신문을 공략하는 것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YTN 조수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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