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위협 등을 이유로 남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그곳에 머물러온 레바논 총리가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습니다.
사우디 억류설과 프랑스 망명설을 부인한 그는 며칠 안에 귀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토요일 이른 아침 프랑스 파리 센강 근처의 1870년대식 아파트 앞에 경찰 경비가 삼엄합니다.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의 파리 자택입니다.
호송 차량 7대의 밀착 경호 속에 하리리 총리가 부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로써 전날까지 머물던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억류돼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그는 3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뒤 엘리제 궁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에서 회담도 하고 부부 동반으로 점심도 함께했습니다.
다시 집으로 가기 전 기자들에게 사우디 억류설과 프랑스 망명설을 부인하면서 오는 22일 레바논 독립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하리리 / 레바논 총리 : 며칠 안에 레바논 베이루트로 돌아가겠습니다.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리리 총리는 귀국하면 자신의 총리직 사퇴 배경과 앞으로 계획 등 정치적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주 전 갑작스러운 총리직 사퇴 발표로 국내외에 정치적 회오리를 일으킨 그가 스스로 사태를 진정시키는 모습입니다.
수니파 집안 출신인 하리리 총리는 시아파 맹주 이란이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함께 내정간섭을 일삼고 자신을 암살하려는 음모까지 꾸몄다며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던 중 전격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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