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LG가 넥센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겼습니다.
선발 허프의 호투와 함께, 양 팀 포수의 활약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회, LG 포수 유강남은 신재영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한가운데 몰린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이번 가을 야구 LG의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습니다.
앞선 이닝 만루 기회에서 3루 주자가 허무하게 아웃 되면서 침체 됐던 분위기까지 살리는 묵직한 한 방이었습니다.
넥센이 한 점 차까지 쫓아간 7회 말, 이번에도 포수가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무사 1루에서 번트 타구를 잡은 넥센 안방마님 박동원의 치명적인 송구 실책이 나온 겁니다.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넥센.
결국, 밀어내기 볼넷과 내야 강습 안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추가점 두 점을 허용했습니다.
LG 선발 허프는 빗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7이닝 동안 단 한 점만을 내주는 완벽투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7회 초 1사 3루 동점 위기를 내야 뜬 공과 삼진으로 넘긴 장면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먼저 2승째를 수확한 LG는 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유강남 / LG 포수 : 방망이는 못 쳐도 본전이니까 수비만 신경 쓰자고 생각했는데, (홈런 친) 두 번째 타석에서는 그냥 초구부터 눈에 보이면 휘두르자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휘둘렀던 것 같아요.]
LG는 4차전 선발로 류제국을, 넥센은 1차전 선발이었던 맥그레거를 예고했습니다.
YTN 박광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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