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2차 공개변론에서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4명의 증인 가운데 유일하게 출석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어제 열린 변론에 다녀온 헌법재판소 출입기자 연결해 뒷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최두희 기자!
사실 어제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과 이영선 행정관 등 증인 3명이 나오지 않아 윤 행정관도 증인신문에 안 나올 수 있다 그런 예상도 있었는데 유일하게 출석했네요?
[기자]
사실 어제 2시 반 이전까지만 해도 윤 행정관까지 나오지 않아 첫 증인신문이 파행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오후 2시 반쯤 갑자기 헌법재판소 안으로 택시 한 대가 들어섰어요.
누굴까 의아해하던 찰나 택시 뒷좌석에서 뿔테 안경에 검은 코트를 입은 윤 행정관이 내린 겁니다.
윤 행정관은 대심판정에 들어가기 전 몰려드는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답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는데요.
이후 어제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 반쯤까지 증인신문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어제 3시간 반쯤 윤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진 건데 윤 행정의 증언 태도는 어땠나요?
[기자]
윤 행정관은 평소에 박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업무를 보좌하는 업무를 맡고 있고,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어쩌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본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요.
우선 윤 행정관은 증인신문 초반에는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이후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 모든 개인 업무는 공무상 기밀로 알고 있다면서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과 강일원 재판관이 윤 행정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할 정도였습니다.
간혹 길게 증언을 이어갈 때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에둘러서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4월 16일 당일의 박 대통령 행적에 대해선 비교적 자세히 얘기했다는 거죠?
[기자]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선 비교적 자세하게 기억하는 편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헌재가 탄핵사유로 정리한 5가지 쟁점 가운데 하나로,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의 질문도 마찬가지로 세월호 7시간에 집중됐는데요.
우선, 윤 행정관은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를 처음 알게 된 건 오전 10...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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