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설 연휴에도 차례를 지내고 이른바 음복 한 잔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아무리 전통이라고 해도 음복한 뒤 운전대를 잡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단속도 단속이지만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자칫 즐거운 명절을 사고로 망칠 수도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좁은 도로를 내달리던 차량이 오른쪽에서 진입하는 택시와 부딪힙니다.
운전자는 사고 수습도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지난해 설 연휴 술에 취해 고속도로를 공포로 몰았던 운전자는 광란의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술 드시고 (음주 교통) 사고가 나서 영화처럼 추격전을 한 거죠.]
이처럼 해마다 설 연휴 기간이면 음주 운전 사고도 덩달아 크게 증가합니다.
최근 5년 동안 설 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 운전 사고는 모두 16%로 평소보다 5%p나 높았습니다.
차례나 성묘를 지낸 뒤 조상께 올린 술을 가족과 나눠 마시는 이른바 음복 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설 당일 발생한 교통사고는 대부분 차례를 지내고 점심 식사를 마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황대곤 / 도로교통공단 연구원 : 음복 문화라든지 조상님 뵙고 오면서 한 잔 유혹에 빠지기 쉽거든요. 특히 음주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문제는 설 연휴 음주 사고는 사망률이 다른 때보다 훨씬 높다는 데 있습니다
연휴 기간 중 음주 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률은 평소보다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특히 연휴에는 가족 등 여러 명이 함께 차를 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고가 나면 피해자가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가족단위 이동을 하다 보면 뒷좌석까지 꽉꽉 차니까 아무래도 안전띠 하나 가지고서 매고 안 매냐에 따라서….]
전통이라고 해도 단 한잔의 술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YTN 양시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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