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서는 쓰레기를 요일별로 배출하는 정책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아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건데요.
의도는 좋은데 주민과 소통이 부족해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길에 버리고, 집에 쌓아두고.
지난달부터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된 뒤 벌어진 일입니다.
쓰레기 종류별로 버릴 수 있는 요일이 정해지고 시간도 오후 3시에서 새벽 4시까지로 제한돼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금순 / 제주시 노형동 : 요일별로 버리려면 쓰레기를 집안에 모아 두는 게 불편합니다. (오늘 못 버리는 쓰레기는 어떻게 하세요?) 다음에 버리는 날에 버립니다.]
쓰레기통은 비었지만, 집에는 쓰레기가 쌓이고 있습니다.
배출일을 놓치기라도 하면 일주일이나 쓰레기를 묵혀야만 합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인 클린 하우스가 적은 읍·면 지역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쓰레기를 구석진 곳에 버리거나 태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좌광일 / 제주 주민자치연대 정책국장 : 요일별 배출제 시행에 앞서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시행하다 보니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행정당국은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보완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고대익 / 제주시청 생활환경과장 : 주민들의 불편을 저희도 수렴해서 개선은 2월 중으로 도에서 주말을 중점적으로 배출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할 계획입니다.)]
행정당국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영하고 7월에 전면 시행할 계획입니다.
문제점을 보완한다지만 시작 전부터 주민과 소통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 지금 겪는 혼란은 없었을 것입니다.
YTN 고재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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