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경남지사의 족쇄가 풀렸습니다.
오늘 홍 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남았지만 항소심 결과가 쉽게 번복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홍 지사는 일단 누명을 벗은 셈입니다.
이로써 멈췄던 '대권 시계'도 다시 가동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 지사는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됐습니다.
[故 성완종 / 경남기업 前 회장 : 홍준표가 당 대표 나왔을 때, 경남지사 홍준표 있잖아요. ○○○ 통해서 1억 원을 전달해줬고….]
1심 선고에서는 유죄 판결이라는 암초를 만나 대권 시계를 잠시 멈춰야 했는데요.
사실상 '식물 정치인'으로 지내다 오늘 항소심 무죄 판결로, 걸림돌은 사라진 셈입니다.
그러면서 맺혔던 응어리를 풀듯, 친박계를 향한 강한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홍준표 박근혜 정부 4년을 견디면서 참으로 DJ, 노무현 10년보다 더 힘들게 견뎠습니다.
2015년도에는 아무 관련 없는 돈 줄 이유가 없는 사람이 나한테 돈 줬다고 덮어씌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정부의 일부 양박들하고 이때 양박이라는 게 양아치 같은 친박이라는 뜻입니다.
일부 양박들하고 청와대 민정이 주도해서 내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대권에 대한 홍 지사의 야망은 오래됐습니다.
지난 2007년, 2012년, 지금의 여당에서 대선 경선에 연속 도전했었고요.
2015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천천히 대권 준비를 하겠다"며 세번째 대권 출마 도전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홍지사는 오늘 오후엔 기자간담회도 열었습니다.
당연히 대권 도전 의사에 시선이 쏠렸죠.
기자들의 질문에 홍 지사는 "지금은 그런 순간이 아니"라고 답했지만, 준비해 온 발표문에는 큰 뜻을 품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지금 대통령 후보 나와있는 사람들 행태를 보면 마치 슬롯 머신 기계 앞에 앉아서 10센트 넣고 100만 달러를 기대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천하대란입니다. 나는 대란대치를 하는, 그런 지혜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유죄 선고 이후, 정무라인을 강화하며 도정을 챙겼던 홍준표 지사.
지지층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도지사 3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216180528481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