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당초 오늘쯤 발표될 것이라던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발표는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거세게 반발한 측면을 고려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라 현지 경찰도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이른 새벽부터 각국 취재진이 진을 쳤지만, 운구와 경찰 차량만 여러 차례 보였을 뿐 김정남의 시신은 끝내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 주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던 김정남의 부검 결과 발표도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명확한 사인을 확인하지 못했고, 2차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를 공식 부인했습니다.
사인 분석 기관에서 자료를 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겁니다.
[말레이시아 경찰 고위 관계자 : (2차 부검할 계획 있습니까?) 없습니다. 2차 부검 계획은 없습니다. (결과는 언제쯤 나옵니까?) 아직 언제 나올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다 보니 만전을 기하기 위해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사인은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일단, 김정남의 시신에 외상은 전혀 없었고, 독침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성 용의자들이 현장 검증에서 김정남의 얼굴을 닦았고 화장실에 손을 씻고 급히 도망쳤다는 현지 보도가 전해지면서 독극물에 의한 암살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사건의 배후로 거론돼 온 북한 국적 남성 1명이 체포된 데 이어, 암살에 사용된 독약 성분까지 명확하게 드러날 경우 이번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조태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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