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이면 제98주년 삼일절입니다.
중국 상하이에 세워졌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일본의 탄압을 피해 옮겨간 뒤로, 현지에 남은 한인들의 독립운동 활동 기록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요.
상하이에 사는 한 애국지사 후손이, 1930년대 한인사회와 독립운동 기록이 담긴 귀중한 자료를 기증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새벽 독립운동가 무덤을 찾아 경건한 얼굴로 사진을 찍은 남성.
애국지사 배준철의 모습입니다.
상하이 임시정부가 옮겨간 뒤 한인사회에서 겪고 느낀 점을 기록한 그의 일기와 사진들이 후손의 손을 거쳐 독립기념관에 전달됐습니다.
민족 교육기관 인성학교 교장이던 독립운동가 선우혁의 자상한 얼굴.
미래 독립운동가를 키운 지금의 보이스카우트인 한인 소년척후대 활동 등.
1930년대 상하이 한인 사회의 모습이 4백여 장 필름과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 1932년 임시정부가 일본의 압력으로 상하이를 떠난 뒤로는 현지에 남은 한인사회 실상과 독립운동 활동을 알 수 있는 자료가 그동안 전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4권의 일기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돼 상하이 독립운동 행적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입니다.
[김주용 /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 상하이에서는 한국 독립운동 세력이 남아 있었고, 특히 제2세대들은 조선의용대나 한국광복군으로 편입돼서 독립운동을 지속해서 전개했다는 사실을 이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윤봉길 의거 뒤에 안창호 선생에게 피신하라는 말을 전하러 갔던 배 애국지사.
1935년 3월 1일 일기에, 한국의 아들딸은 누구든지 이날을 거룩하게 해야 한다며 뛰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98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배 애국지사가 일기와 사진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YTN 이문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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