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란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지난해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자 ISA 금융상품이 1년도 채 안 돼 퇴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가입 조건과 규정 때문에 처음부터 우려가 많았는데 수익률마저 저조해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온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이라는 금융 당국의 요란한 선전 속에 오는 14일 출시 1년을 맞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하지만 성적표는 초라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우선 수익률을 보면 은행이나 증권사가 알아서 투자자 자금을 굴리는 일임형 ISA 상품 193개 중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도 안 되는 상품이 무려 85개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품도 33개나 됐습니다.
까다로운 규정도 문제입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전체 수익에서 손실을 뺀 순소득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인데 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의무 가입 기간 5년을 채워야 합니다.
중도 해지를 할 경우 세제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가입 요건도 가입 직전년도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국한해 소득 증빙이 어려운 전업주부나 은퇴자는 여윳돈이 있어도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시 첫 달 120만 명이 몰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 지난 12월에는 가입자가 오히려 1만5천명이나 줄어드는 상황까지 악화됐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이같은 문제점 개선을 위해 가입 대상을 가정주부나 노년층으로 확대하고 비과세 한도를 2배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도인출 요건도 완화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제도를 개선한다 해도 수익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요원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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